‘지선아 사랑해’ 이지선, 이대 교수로 컴백…사고 23년만에 모교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4일 16시 56분


이지선 교수 (이지선 교수 페이스북 캡처)
이지선 교수 (이지선 교수 페이스북 캡처)
전신 화상의 아픔을 딛고 ‘희망 전도사’로 활동해온 이지선 한동대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교수(45)가 사고로 떠난 모교 이화여대 강단에 서게 됐다.

이 교수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월 1일부로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일하게 됐다”며 “스물셋에 사고를 만나고 떠나게 된 이화에 23년 만에 교수로 돌아왔다. 모교에서 가르치는 기쁨을 누리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화여대 유아교육학과 4학년이던 2000년 7월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차를 타고 집에 가던 중 음주 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로 전신 55%에 화상을 입었다. 30번 넘는 대수술을 받아 목숨은 건졌지만 안면장애와 지체장애 1급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귀국해 2017년부터 한동대 교단에 섰다.

2010년에는 자전적 에세이 ‘지선아 사랑해’를 펴내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 교수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모교였던 이화여대로 돌아갈 수 있어 정말 감사하고 기쁘다. 열심히 연구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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