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4일 “일도 안하고 돈만 받는 가짜 근로자를 퇴출시키겠다”며 건설노조 불법행위 엄단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원 장관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건설노조는 건설현장이 개설되면 원청, 하청에 작업반을 구성해 일방 통보한다”며 “어이없는 것은 이 작업반의 팀 반장은 출근 도장만 찍고 종일 아무 일도 안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두가 땀 흘려 일하는 동안, 팀반장은 망치 한번 잡지 않고, 최고 단가 일당을 챙긴다”며 “심지어 한 달에 1000만 원 이상 챙겨가는 억대 연봉자도 있다”고 지적했다.
원 장관은 “이렇게 귀족 반장, 가짜 근로자가 챙겨가는 돈은 현장에서 정직하게 일하는 진짜 근로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몫”이라며 “이들이 챙겨간 돈은 건설 원가에 반영되어 아파트의 경우 분양받은 일반 국민이 모두 떠안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종 제보와 피해 사례가 이미 접수되고 있다”며 “현장 실태부터 즉시 점검해 일도 안 하고 돈만 챙겨가는 가짜 근로자를 퇴출시키겠다”고 했다.
앞서 원 장관은 21일 ‘건설 현장 불법‧부당행위 대책’ 브리핑에서 “건설현장에 들어오지도 않는 전임자, 반장들이 1000만 원씩 월급을 받아 가고, 괴롭히지 않는 대가로 또 수백만, 수천만 원씩 뜯어간다”며 “공사 현장이 초식동물을 뜯어먹는 육식동물의 사냥터와 서식지가 되는 것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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