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지사는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직자는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지사는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이전 정부를 탓하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며 “그러나 정책은 흐름이다. 공직자 임기에 맞춰 4년, 5년 끊어서 국민의 삶을 챙길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난방비 폭탄’이 떨어졌을 때 이전 정권 탓, 과거 탓을 하기는 쉽다. 하지만 결국 민생 해결은 안 되고 서로 남 탓하며 싸우는 길로 빠지게 된다”고 했다.
김 지사는 글의 마지막 부분에 ‘그때도 이랬다? 맞는말 대잔치’라는 동영상을 첨부했다. 김 지사가 경제부총리였던 2018년 당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자신이 답변하는 1분 12초짜리 영상이다.
해당 영상에는 당시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의원이 “과거 9년 보수 정부의 실패한 경제 정책 중 현재의 경제위기를 야기한 정책은 무엇이었냐”는 물음에 “과거에 어떤 것이 됐든, 지금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정책을 맡은 저희가 책임감을 느끼는 것이 책임 있는 정책당국자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 지사는 전날 취약계층에 200억 원 규모의 난방비 긴급 지원 계획을 밝히면서 “민생에 떨어진 폭탄, 남 탓하기 바쁜 정부”라며 정부를 맹비난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