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남 탓려면 뭣 하러 정권 잡았나”…연일 정부 비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27일 2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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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7일 자신의 SNS에 “정부는 지금 벌어진 일에 대해 책임지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연 지사 SNS 캡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7일 자신의 SNS에 “정부는 지금 벌어진 일에 대해 책임지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연 지사 SNS 캡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난방비 폭탄이 전 정부 탓이라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연일 쓴소리를 했다.

김 지사는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직자는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지사는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이전 정부를 탓하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며 “그러나 정책은 흐름이다. 공직자 임기에 맞춰 4년, 5년 끊어서 국민의 삶을 챙길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난방비 폭탄’이 떨어졌을 때 이전 정권 탓, 과거 탓을 하기는 쉽다. 하지만 결국 민생 해결은 안 되고 서로 남 탓하며 싸우는 길로 빠지게 된다”고 했다.

김 지사는 “남의 탓하고 비판이나 하려면 뭣 하러 정권을 잡았나”며 “정부는 지금 벌어진 일에 대해서 책임지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글의 마지막 부분에 ‘그때도 이랬다? 맞는말 대잔치’라는 동영상을 첨부했다. 김 지사가 경제부총리였던 2018년 당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자신이 답변하는 1분 12초짜리 영상이다.

해당 영상에는 당시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의원이 “과거 9년 보수 정부의 실패한 경제 정책 중 현재의 경제위기를 야기한 정책은 무엇이었냐”는 물음에 “과거에 어떤 것이 됐든, 지금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정책을 맡은 저희가 책임감을 느끼는 것이 책임 있는 정책당국자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 지사는 전날 취약계층에 200억 원 규모의 난방비 긴급 지원 계획을 밝히면서 “민생에 떨어진 폭탄, 남 탓하기 바쁜 정부”라며 정부를 맹비난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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