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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사회

광명서 부인·두 아들 살해한 40대 가장 재판서 혐의 모두 인정

입력 2022-12-06 15:30업데이트 2022-12-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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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경기 광명시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40대 가장이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6일 오후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2부 남천규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 사건 공판기일에서 A씨는 자신의 살인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해 전부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다만, 범행 동기와 관련해 피고인이 8년 전 해리성 기억상실을 앓았고 이 사건 발생 한 달 전쯤 기억을 회복하며 혼란을 느낀 점 등 다른 추가 동기가 있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주장했다.

A씨도 “제가 한 일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지금 제 상황이 현실 같지 않고 이상하다고 느낀다”고 울먹였다.

이는 앞서 A씨 측이 검찰에서부터 주장한 다중인격장애, 기억상실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검찰 측은 피고인 진술에 의해서라도 심신미약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고 다시금 반박했다.



피해자 유족 측 변호사도 “피고인은 거짓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유족들이 피고인이 하는 말을 직접 듣고싶었으나 피고인의 얼굴을 보는 게 두려워 참석하지 못했다. 다음 기일 증인으로 출석하고 싶고, 상태가 어렵다면 진술서나 서면으로 대신 의견을 제출하겠다”고 요구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 피해자 유족 측 진술을 들은 뒤 A씨에 대한 정신 감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다음 기일은 다음 달 10일 열릴 예정이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8시께 광명시 소하동 자신이 사는 집 안에서 부인 B(40대)씨와 10대 아들 C군과 초등학생 D군을 흉기와 둔기를 이용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은 A씨가 세 사람을 차례로 살해한 뒤 CCTV 사각지대를 이용해 밖으로 나가 범행도구를 버리고 인근 피시방에서 2시간가량 시간을 보내다 오후 11시27분 귀가해 “외출하고 오니 가족들이 죽어있었다”라며 119에 신고하며 처음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수색 및 CCTV 분석 등을 통해 아파트 인근 수풀에서 A씨가 버려둔 흉기와 둔기를 비롯해 혈흔이 묻은 옷가지까지 찾아냈고, 이를 토대로 추궁해 A씨로부터 자백받아내 지난 1일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이후 검찰은 대검찰청 통합심리분석을 통해 기억상실, 다중인격장애 등을 주장하는 A씨의 진술을 거짓으로 판단하고 피해자들에게 존중받지 못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과장된 반감이 이 사건 범행 동기라고 보고 A씨를 재판에 넘겼다.

그는 지난달 국민참여 재판을 신청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하기도 했다.

[안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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