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서 잠든 여성 목에 침 흘린 남성…성범죄 전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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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29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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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잠든 여성의 목에 침을 떨어뜨리는 모습. ‘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남성이 잠든 여성의 목에 침을 떨어뜨리는 모습. ‘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버스 앞좌석에서 자고 있던 여성의 목에 침을 떨어뜨린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 남성은 성범죄 전과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A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 씨는 지난 8월 서울 구로구의 한 시내버스 안에서 앞자리에 앉은 여성 B 씨에게 고의로 접근해 목 부위에 침을 흘린 혐의를 받는다.

연합뉴스TV가 보도한 버스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당시 B 씨는 창문에 기대어 자고 있었고, A 씨는 B 씨 바로 뒤에 앉아있었다.

그런데 이때 A 씨가 쓰고 있던 마스크를 내리더니 몸을 숙여 B 씨 목덜미에 침을 떨어뜨렸다. 그리고는 B 씨가 깨기 전 서둘러 버스에서 내렸다.

뒤늦게 잠에서 깬 B 씨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피의자를 특정한 뒤 A 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당초 A 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A 씨의 성범죄 전과가 다수 확인되면서 강제추행으로 혐의를 변경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재범 위험을 이유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26일 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A 씨는 “실수로 침을 흘린 것일 뿐 성적인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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