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극단적 선택한 초·중·고생 630명…62%가 고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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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22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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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교 교실의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한 학교 교실의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지난 4년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중·고교생이 총 63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갈등, 학대 등 가정문제로 목숨을 끊은 경우가 가장 많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가정불화, 우울증, 성적비관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중·고교생은 총 630명이다.

연도별로는 2018년 144명, 2019년 140명, 2020년 148명으로 매년 140명대를 보였으나 2021년 198명으로 증가했다. 2022년 6월까지 집계된 잠정치는 93명이다.

고등학생이 388명(61.6%)으로 가장 많았다. 중학생은 216명(34.3%) 초등학생은 26명(4.1%)이었다.

시·도교육청과 학교에서 작성한 학생 자살사망보고서 내용으로 자살 원인(중복 추정)을 추정해봤을 때 가정문제가 196건(23.2%)으로 가장 많았다. 가정문제는 가족갈등, 부적절한 양육태도, 부모에 의한 학대 등을 포함한다.

이어 원인 미상 191건(22.6%), 학업진로문제 116건(13.7%), 정신과적 문제 94건(11.1%), 성폭력 피해·모방자살 등 기타원인이 93건(11.0%), 대인관계 88건(10.4%) 등 순이었다.

김 의원은 “해마다 적지 않은 학생이 목숨을 끊는 현실에 기성세대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가정불화와 성적?진로 등 학업 문제로 고민하는 학생들이 적시에 상담을 받고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현행 상담체계를 보다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적극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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