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던 ‘종로 신영동 빗물저장시설’ 10여년 만에 본격화

  • 뉴스1
  • 입력 2022년 8월 30일 13시 48분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난 29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 수택지구 우수저류사업 현장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난 29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 수택지구 우수저류사업 현장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10여년간 표류하던 서울 종로구 신영동 ‘우수(빗물)저류시설’ 설치가 본격 추진된다.

30일 행정안전부는 내년도 신규 우수저류시설 설치 대상지를 기존 7개소에서 8개소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추가된 1개소는 종로구 신영동 우수저류시설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확정한 나머지 7개소는 △강원 삼척 △광주 북구 △제주 서귀포 △경남 사천 △경남 창원 △전북 정읍 △서울 관악이다.

우수저류시설은 일정 규모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때 빗물을 일시 저장(저류)해 도심지 저지대 침수를 예방하는 시설이다.

종로구 신영동 우수저류시설은 지난 2009년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이후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였던 2013년 서울시와 종로구가 ‘신영동 빗물저류조 및 청소년수련관’ 사업 연계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시설 설치를 시도했지만 예산과 지상 청소년수련관 설립 문제 등을 두고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현재까지 ‘계획’ 단계에 머물렀다.

행안부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예산 문제로 진척이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당시 신영동 해당 부지에 청소년수련관을 짓기에는 지대가 높다는 등 시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 여러 문제가 얽히면서 사업이 흐지부지됐다”고 전했다.

행안부는 신규 우수저류시설 설치 예산으로 올해보다 74억6000만원 증액한 770억원을 내년에 투입해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예산안은 국회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4월 관련 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정부 공문 확인 후 구체적으로 논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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