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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은해·조현수, 보험사기 위해 남편 데리고 다니는 것 같았다”
뉴시스
입력
2022-08-11 21:28
2022년 8월 11일 2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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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31)씨와 공범인 내연남 조현수(30)씨가 보험사기를 하기 위해 ‘계곡 살인사건’ 피해자 윤모(사망 당시 39세)씨를 데리고 다니는 것 같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11일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 심리로 살인 및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은해씨와 조현수씨의 5·6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검찰은 이씨와 조씨가 계곡살인을 저지르기 1~2개월 전 피해자 윤씨를 데리고 자주 방문했던 경기 가평군 ‘빠지’(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장소) 업체 사장 A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계곡 살인사건’이 일어나기도 전에 A씨는 업체 회식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이씨와 조씨가 내연관계인 것 같은데, 이러다 그사람(윤씨) 작업하는 거 아니냐”면서 “이씨·조씨가 보험사기를 치려고 남편(윤씨)을 데리고 다니는 것 같다”고 말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이 A씨에게 왜 이런 말을 했는지 묻자 A씨는 “당시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있었다”면서 “윤씨가 물을 싫어하는데 올 때마다 웨이크보드를 가르치려 했고, 항상 늦은 시간에 방문하는 것도 이상했다”고 답했다.
심지어 A씨는 “윤씨가 한동안 빠지에 오지 않아 직원에게 ‘이 사람 죽은 것 아니냐’고 말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A씨는 “이은해와 조현수가 내연관계에 있다”는 내용을 경찰에 가장 처음 진술한 인물이기도 하다.
검찰이 A씨에게 “이씨와 조씨를 내연관계라 생각한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A씨는 “이들이 처음 빠지에 왔을 때 윤씨가 씻으러 올라간 사이 조씨가 이씨에게 담요를 덮어주는 등 챙겨주는 모습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A씨는 “이씨·조씨가 단둘이 빠지에 온 적도 있는데, 조씨가 이 사실을 윤씨에게는 절대 말하지 말아달라”고 했다면서 “이씨와 조씨가 함께 샤워실에 들어가 샤워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또 “윤씨가 이씨·조씨를 따라 빠지에 처음 방문한 날, 제 사무실에서 윤씨와 따로 커피를 마시게 됐다”면서 “그때 윤씨가 ‘나는 이은해와 결혼한 사이인데 은해가 비밀로 해달라고 해 비밀을 지켜줄 것’이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씨가 당일 처음 본 내게 ‘이은해 때문에 대출을 받아 경제적으로 힘들다’고도 했다”면서 “그런데도 윤씨는 이은해랑 이렇게 놀러 와서 좋다고 하더라”고 진술했다.
이 밖에도 A씨는 “조씨가 계곡살인 사건 이후 저를 찾아와 본인과 이은해가 의심받고 있으니 경찰서에서 전화가 오면 우리 둘이서만 빠지에 방문했던 것을 말하지 말라”면서 “혹시 경찰이 CCTV를 찾으면 없다고 하라더라”고 했다.
이씨와 조씨의 다음 공판은 12일 오후 2시30분에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씨 등은 지난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씨의 남편 윤모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 피고인은 앞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독이 든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3개월 후인 같은 해 5월 경기 용인시 소재의 한 낚시터에 윤씨를 빠뜨려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씨는 2011년 윤씨와 교제를 시작했으며, 2017년 3월께 혼인을 한 이후에도 여러 명의 남성과 동거 및 교제하면서 윤씨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착취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또 윤씨의 일상생활을 철저히 통제해 극심한 생활고에 빠뜨려 가족·친구들로부터 고립시키는 등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통해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거나 저항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이씨와 조씨는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둔 지난해 12월14일께 잠적한 뒤 4개월 만인 지난 4월16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3호선 삼송역 인근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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