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뻑쇼’ 무대 철거중 스태프 사망…싸이 측 “마지막 길 돌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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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1일 0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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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강원 강릉시 강릉종합운동장에 마련된 가수 싸이의 여름 콘서트 ‘흠뻑쇼’ 공연장이 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30일 오후 강원 강릉시 강릉종합운동장에 마련된 가수 싸이의 여름 콘서트 ‘흠뻑쇼’ 공연장이 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강원 강릉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흠뻑쇼’ 무대 철거 작업을 하던 몽골 국적의 20대 남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싸이 측은 “진심으로 애도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2분경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전날 열린 ‘흠뻑쇼’ 공연장에 설치된 조명탑 철거 작업을 하던 A 씨가 15m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 씨는 사고 직후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A 씨가 공연 무대 철거를 위해 5층 높이로 설치한 철골 구조물에서 작업하다가 미끄러지면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강릉의 하루 강수량은 11.5㎜였다. 경찰은 A 씨의 사망사고를 일단 변사 처리했다. 다만 이 사건에 중대재해처벌법을 규율할 수 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은 입장문을 통해 “외주 스태프가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며 “고인은 무대 구조물을 제작하는 A외주업체에 고용된 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또한 유족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시는 스태프의 노력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이번 사고가 더욱 비통할 따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최선을 다해 돌보겠다. 또한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 마련 및 재발 방지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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