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전날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와 관계사 등 15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하면서 신 씨 자택과 그가 운영하는 금융결제 서비스 회사 차이코퍼레이션, 테라 프로젝트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 등도 포함시켰다. 신 씨는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몬 의장으로, 2018년 권도형 대표와 테라폼랩스를 공동 설립한 인물이다.
검찰은 이날 업비트, 코인원, 빗썸, 코빗, 고팍스 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7곳의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권 대표와 회사 직원들의 테라 및 루나 거래 내역 등을 확보했다. 2019년 테라에서 나온 거액의 돈이 조세회피처를 거쳐 여러 회사로 흘러간 내역이 나왔는데, 검찰은 신 씨의 회사도 그 중 하나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권 대표의 소재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권 대표 등이 지속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테라를 예치할 경우 연이율 19.4%의 이자를 주겠다”며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