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사왔는데 곰팡이가…” 이렇게 대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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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14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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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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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 가공식품에서 벌레나 곰팡이 등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벌레·곰팡이가 생육·번식하는데 최적의 환경이기 때문으로 분석되면서 이 시기에 식품 유통과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가공식품 이물 신고 건수의 39.5%가 벌레와 곰팡이로 확인됐다. 신고 건수는 7~10월에 집중됐다. 대부분 유통·소비 과정 중 보관·취급 부주의로 인한 경우다. 또 제조 과정 중 원료에서 유래하거나 작업장 방충·방서, 밀폐관리 등이 미흡해 발생했다.

벌레 이물은 커피, 면류, 특수용도식품, 즉석섭취·편의식품, 과자류 등에서 신고가 많았다. ▲대용량 포장으로 수차례 나눠 섭취하는 유형 ▲단맛 또는 향이 강한 유형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유형 등에서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곰팡이 이물은 과자류, 빵․떡류, 음료류, 건포류에서 신고가 이어졌다. 제조 과정 중 ▲세척‧건조‧살균 처리 미흡 ▲포장지 밀봉 상태 불량 등에 따른 것이거나, 유통‧소비 과정 중 용기‧포장 파손 등에 따른 외부 공기 유입에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적 요인이 더해져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름철 벌레‧곰팡이 이물 혼입 예방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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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에 벌레, 곰팡이가 혼입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영업자는 올바른 세척·건조·살균·포장 공정 등을 거쳐 식품을 제조·유통해야 한다. 소비자는 식품 구입·소비 시 식품 특성에 맞는 적절한 방법으로 취급·보관하는 게 좋겠다.

우선 영업자는 원료에서 유래하는 벌레가 혼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세척‧선별한다. ▲원‧부재료 보관 시 밀봉관리 ▲하절기 방충‧방서 모니터링 주기 강화 ▲작업장 내 밀폐관리 등 작업장 내 위생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곰팡이 이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포류(쥐포 등) 등 식품 제조 시 제품 특성에 맞게 충분한 건조‧살균 공정을 거쳐 제조하고, 포장 밀봉 상태 점검 등 제조공정 관리와 작업장 온‧습도 관리 등이 필요하다.

유통 단계에서는 일부 벌레(화랑곡나방 애벌레 등)가 포장지 등을 뚫고 침입할 수 있어 여름철에는 벌레 유입 예방이 가능한 시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단, 장시간 보관은 피해야 한다. 또 포장지의 미세한 구멍 또는 틈으로 벌레가 유입되거나 곰팡이가 오염·번식될 수 있어 유통단계에서 제품의 이동·적재 시 포장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소비자는 여러 번 나누어 먹는 제품이나 비닐로 포장한 커피, 면류, 과자 등은 밀폐용기에 담는 등 단단히 밀봉해 보관하고, 냉장‧냉동실 등에 저온 보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단맛이 강하거나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제품 등은 개봉 후 가급적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품을 택배 등으로 구입하는 경우에는 포장상자 틈새 등에 벌레가 서식하다 제품 내로 침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포장상자를 제거해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품서 이물 발견 시 대처 방법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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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중 이물을 발견한 경우에는 즉시 해당 이물과 제품정보(제품명, 제조업체명·소재지, 제조일자 등)가 잘 보이도록 사진 또는 동영상을 찍어 저장하고 국번없이 1339 또는 내손안(安) 식품안전정보 애플리케이션으로 신고하면 된다.

이물혼입 원인조사의 단서가 되는 이물과 제품은 훼손되지 않도록 보관 후 조사 기관에 인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벌레 이물의 경우 살아있는 상태인지 죽은 상태인지를 동영상 등으로 기록하는 것이 좋다. 이물은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한다. 다만 벌레 등 부패 가능성이 있으면 냉장 보관해야 한다.

식약처는 “영업자를 대상으로 이물 저감화 방안 등 이물 혼입 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소비자도 안전한 식품 소비를 위해 적정량만 구입해 정해진 기한 내에 소비하고, 제품에 표시된 보관방법을 준수해달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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