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차볼게요” 금은방 찾은 10대에 촉이 온 주인의 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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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8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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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방에 손님인 척 들어와 “어울리는지 한번 차보고 싶다”며 팔찌를 받아 그대로 달아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당시 이들이 미심쩍었던 금은방 주인은 순금 대신 도금 팔찌를 건네 더 큰 피해를 막았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특수 절도 혐의로 A 군(17)을 구속하고 B 군(19)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범행에 가담한 10대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5월 30일 오후 5시경 전주시 완산구의 한 금은방에서 은도금 팔찌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은방 주인은 “어린 학생 2명이 와서 1000만 원도 넘는 30돈짜리 팔찌를 보여달라는 모습에 수상함을 느끼고 중간에 도금 팔찌로 바꿔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이들을 순차적으로 붙잡았다. 이들은 미리 현장을 답사해 도주로를 파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이 생활비와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과정에서 경찰은 A 군과 B 군이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역할까지 한 것을 확인하고 이 사안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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