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장, BTS 병역 특례에 신중론…“공정, 병역에 불변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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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식 병무청장은 24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 적용 건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청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BTS 병역 문제에 대한 기존 입장이 그대로 인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 청장은 “(병역 의무는) BTS뿐만 아니라 젊은 청년에 공통적인 것”이라며 “공정이라는 화두, 이것은 병역 의무에 있어 불변의 화두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공정하게 군대에 간다고 느껴야 청년들이 국방의 의무를 잘 수행하지 않겠느냐”라고 되물었다.

이 청장은 또 병무 행정의 가장 문제가 ‘병역 자원 감소’라며 “어떻게 하면 좋은 병역자원을 군에 만들어줄 것인가가 병무청의 제일 큰 숙제이고, 그러면서도 청년의 가장 큰 화두가 공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BTS 멤버 중 복무 지원자가 있느냐’는 질문엔 “잘 모르겠다. 안 가겠다고 한 사람이 없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 청장은 지난달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대중문화·체육·예술인들의 병역 특례’에 대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병역 자원이 절벽에 부딪혔다. 청년들의 화두가 공정”이라고 답하며 ‘신중론’을 펼쳤다.

현재 국회에는 대중문화예술인도 예술요원으로 편입해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는 상태다.

BTS 멤버들은 지난 2018년 화관문화훈장을 받아 대중문화예술인으로선 유일하게 입영 ‘연기’ 혜택을 받았다. 다만 병역 특례 혜택까지는 받지 않아 BTS의 맏형 격인 진(본명 김석진)의 경우 병역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내년부터 현역병 입영 대상이 된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