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김치 급식서 또 ‘죽은 개구리’…“당분간 식단서 제외‘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16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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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고등학교 급식 열무김치에서 개구리 사체가 재차 발견되자 관할 교육청이 조사 결과에 따라 납품업체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열무김치를 식단에서 당분간 제외키로 했다.

1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급식에서 개구리 사체가 발견된 중구 소재 A고등학교에 대한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의 현장조사가 진행 중이다.

교육청은 전날 낸 설명자료를 통해 해당 고교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열무김치를 납품한 업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고교 학생들이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수 있다고 보고 전문적인 상담 조치도 진행 중에 있다.

아울러 관내 전체 학교에 공문을 시행, 여름방학 전까지 식단에서 열무김치를 제외하도록 조치했다.

문제가 된 납품업체는 서울 시내 74개교에 식자재를 공급해 왔고, 열무김치는 이 중 11개교에 제공됐다.

앞서 지난달 30일 강서구 B고등학교 급식에서도 A고와 다른 납품업체가 공급한 열무김치에서 개구리 사체가 발견돼 교육청과 관계 당국이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B고에 열무김치를 공급한 납품업체는 다른 11개교와 계약된 상태였으나, 문제가 된 열무김치가 공급된 학교는 없었다. 해당 업체와 이달 김치를 공급받기로 계약한 6개교는 공급 계약을 취소했다.

교육청은 B고에 열무김치를 공급한 납품업체를 상대로 830여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를 마친 상태다.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요청해 해당 납품업체를 전자조달 자격제한 조치하도록 하는 한편, 지난 9일 aT 측과 학교급식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업체를 즉시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교육청은 산하 학교보건진흥원을 통해 오는 17일 학교급식에 제공되는 가공식품 납품업체 관계자 대상 연수를 실시해 재발을 막는 한편, 이물질이 나온 학교는 식중독 예방 컨설팅을 할 예정이다.

또 aT 측과 함께 등록업체 불시 점검을 벌이고 부적합하다고 판단된 납품업체 명단을 홈페이지와 전체 학교에 3개월 동안 공개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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