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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올봄 서울 공기 14년만에 가장 깨끗했다

입력 2022-06-14 03:00업데이트 2022-06-14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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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월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최근 3년 평균보다 23% 줄어
‘좋음’ 36일 최다… ‘나쁨’은 11일
중국발 황사-미세먼지 줄고, 市 저공해정책 등 긍정적 영향

올해 봄(3∼5월) 서울의 공기가 미세먼지 관측을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깨끗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가 감소하고, 서울시가 펼쳐온 저공해 정책 등이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결과로 분석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3∼5월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m³당 2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3년(2019∼2021년) 평균 농도(m³당 26μg)보다 23%, 전년(m³당 24μg)에 비해선 17% 감소한 농도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규제, 자동차 저공해 사업 등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비상저감조치 올봄 ‘0건’

시에 따르면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올 3∼5월 한 건도 발령되지 않았다. 비상저감조치는 초미세먼지(PM2.5)가 일정 수준 이상 지속될 경우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내리는 공장 운영 단축, 배출가스 5등급 자동차 운행 제한 등의 조치를 뜻한다. 특히 3월은 예년의 경우 1년 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달이었지만 올해는 초미세먼지 농도(m³당 21μg)가 관측 이래 역대 3월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봄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m³당 15μg 이하)으로 측정된 날은 36일로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고, ‘나쁨’(m³당 35μg 초과) 단계를 넘어선 날은 11일에 불과했다. 초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최근 3년 평균(26일)보다 10일 더 많았으며, 나쁨 일수는 평균(15일) 대비 4일 적었다.
○ 중국발 황사, 미세먼지도 감소
서울시는 올봄 서울 하늘이 맑게 유지된 것이 저공해 대책과 국내외 기상 여건 변화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시는 올봄 대기오염물질을 연 10t 이상 배출하는 대형 배출사업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오염물질 감축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최근 4개월 동안 16개 사업장이 대기오염물질 1.1t 감축에 참여했다”면서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사업현장의 환경이 개선되면서 전반적으로 대기에 긍정적 효과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매년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던 3월의 경우 청소차 6100여 대를 동원해 총 25만8161km 구간의 먼지 청소를 진행하는 등 저공해 대책을 대대적으로 시행했다. 이 외에도 압축천연가스(CNG) 시내버스 보급 확대와 친환경보일러 보급,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제한 등의 대책도 효과를 발휘했다는 게 시의 분석이다.


중국발(發) 황사와 미세먼지가 줄어든 것도 서울 대기 질 개선의 원인으로 꼽힌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3∼5월 12일이었던 중국 황사 발생일은 올해 같은 기간 4일로 줄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m³당 44.2μg이었던 중국 북동부 지역의 봄철 초미세먼지 농도도 올해는 m³당 34.6μg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미세먼지와 오존 생성의 주요 원인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감축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VOCs는 주유소, 인쇄공장, 세탁소 같은 곳에서 주로 배출된다.

시 관계자는 “이들 사업장의 VOCs를 줄일 수 있도록 현장 컨설팅을 진행하고 환경부와의 협의를 통해 사각지대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VOCs 함량이 낮은 친환경 제품 사용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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