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달러 들고 출국하다 적발 MC몽 “실수, 무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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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4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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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 7만달러(약 8600만원)를 신고하지 않고 국외로 반출하려다 적발된 가수 MC몽이 “실수와 무지함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MC몽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3주 전 4명의 스태프, 미국 현지 스태프 포함 총 10명과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한 스태프 경비 7만달러를 들고 (미국에) 입국하려 했다”며 “비행기를 급하게 타야 하는 마음에 퍼스트 손님 서비스를 받는 과정에서 이미그레이션(출입국심사)을 통과했고, 그 과정에서 실수로 7만 달러를 미신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7만달러 용도에 대해 “작곡하는 과정과 세션을 즉흥적으로 섭외, 곡을 완성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에) 담으려 했고, 보름 동안 숙소 비용, 스튜디오 렌트 비용, 식대, 세션 비용이었다. 의류 미팅과 몇몇 가지에 대한 미팅이 미국에서 이뤄질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과정에서 모든 스태프 비용에 대한 설명을 상세하게 설명했고, 신고하려고 가져온 영수증까지 보여드렸으나 다시 신고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이미 제 실수는 늦어버린 상태였다”며 “신고하지 못한 실수와 저의 무지함을 인정한다”고 했다.

또 “그날 당시 조사관 분들도 비행기는 탈 수 있다고 말씀했으나 저를 포함한 모든 인원 비행기를 취소하고 모든 일정을 미루고, 괜한 실수로 더 큰 오해를 만들까 봐 그날 비행기를 취소했고, 다른 날짜로 맞춰 현금 없이 떠났다”고 했다.

끝으로 “제 실수를 피하거나 제게 쏟아질 질책이 두려워 쓰는 글이 아니며 무지함에서 하나 더 배워 더 투명한 사람으로 살아가겠다”라며 “제 잘못을 인정하오니 확대 해석만큼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잘못을 무조건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MC몽은 지난달 중순 미국 LA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수속 절차를 밟다가 세관에 붙잡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세관에 신고하지 않은 7만 달러를 가방에 넣어 출국하려 한 혐의가 포착됐기 때문.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은 MC몽은 지난 1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외국환거래법에 따르면 미화 1만 달러를 초과하는 돈을 가지고 입출국할 때는 관할 세관장에 신고해야 한다.

▼다음은 MC몽 인스타그램 전문▼

3주 전 4명의 스태프와 미국 현지 스태프 포함 총 10명과 다큐를 찍기 위한 스태프 경비 7만 달러를 들고 입국하려 했습니다.

작곡하는 과정과 세션을 즉흥적으로 섭외하고 곡을 완성하는 과정을 담으려 했고 보름 동안 숙소 비용, 스튜디오 렌트 비용, 식대, 세션 비용이었습니다. 의류 미팅과 몇몇 가지에 미팅이 미국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습니다.

비행기를 급하게 타야 하는 마음으로 퍼스트 손님 서비스를 받는 과정에서 이미그레이션에 통과했고 그 과정에 실수로 미화 7만 불을 미신고 하게 되었습니다.

조사과정에서 우리가 여행하면서의 모든 스태프 비용의 대한 설명을 상세하게 설명하였고, 여권 옆에 넣어둔 우리은행에서 개인적으로 환전한 기록까지 다시 내면서, 신고하려고 가져온 영수증까지 보여드렸으나 다시 신고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습니다. 이미 저의 실수는 늦어버린 상태였습니다.

은행 직원에게도 확인 영수증이 필요하다며 받은 영수증까지 다 들고 있었으면서, 바보 같은 놈은 신고하지 못한 실수와 저의 무지함을 인정합니다. 몇년 전 해외 촬영에도 법인으로 신고하였으면서 혼자 힘으로 촬영하고 무리하게 진행하려 했던, 10명의 스태프를 제 사비로 인솔하려던 목적과 욕심에 가장 중요한 걸 놓쳐버렸습니다.

그날 당시 조사관 분들도 비행기는 탈 수 있다고 말씀하셨으나 저를 포함한 모든 인원 다 비행기 취소하고 모든 일정을 미루고 그날 비행기까지 취소했습니다. 괜한 실수로 더 큰 오해를 만들까 그날 비행기를 취소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날짜로 맞추고 현금 없이 떠났습니다.

조사 당시 이런 일은 종종 일어나니 너무 걱정 말고 자책 말고 벌금 나올 테니 기다리라고 하셨고 나쁜 의도를 가지지 않았기에 담대하게 기다렸습니다. 조사 과정에서도 기사 날 일 없고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하여 벌금으로 끝난다고 하셨지만 마음은 늘 불편했습니다.

역시나 오늘 기자분께서 연락 오셨다고 합니다. 누구에게 연락 온 게 두려운 게 아니라 먼저 저의 일을 상세하게 설명드리고 혼나는 것이 맞겠다 싶어 글을 올립니다.

확인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은행에서까지 ‘이건 신고해야 하는 달러니까, 경비 영수증도 챙겨야 하니 영수증 꼭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며 환전한 돈이었고 여권 옆에 붙여놨습니다.

하지만 저의 실수를 피하거나 저에게 쏟아질 질책이 두려워 쓰는 글이 아니며 무지함에서 하나 더 배워 더 투명한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저의 잘못을 인정하오니 확대 해석만큼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의 잘못을 무조건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기부 플리마켓은 취소하지 않고, 진행하겠습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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