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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직업성 질병 찾고 수사 지원…국내 첫 ‘직업병 안심센터’ 열어
뉴시스
업데이트
2022-04-01 13:48
2022년 4월 1일 13시 48분
입력
2022-04-01 13:45
2022년 4월 1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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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 종합병원 중심으로 근로자들의 직업성 질병을 찾아내는 ‘직업병 안심센터’가 국내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고용노동부는 1일 오후 직업병 안심센터 운영병원 중 하나인 한양대 병원에서 안경덕 고용부 장관, 김우승 한양대 총장, 윤호주 한양대 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직업병 안심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직업병 안심센터는 서울, 중부(인천·경기·강원),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지역별로 거점 종합병원 내 직업환경의학과가 중심이 돼 근로자들의 직업성 질병을 찾아내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통상 근로자들이 몸에 이상을 느끼거나 근무 중 쓰러지면 병원 응급실이나 임상과를 찾게 된다.
이 때 초기 진단 단계에서 각 과 전문의들이 직업 연관성 여부를 살펴보고, 관련이 있다고 의심되면 직업환경전문의에게 연계하는 것이다.
연계받은 전문의들은 환자의 상태와 직업 연관성 여부를 판단해 확산 차단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관할 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및 안전보건공단에 보고하고, 근로감독관의 질병재해 수사도 지원하게 된다.
특히 올해 1월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은 각종 화학물질 노출로 인한 급성중독 등 24개 질병으로 1년 이내에 3명 이상 직업성 질병자가 발생한 경우 중대재해로 보는 만큼 상시 보고 체계도 마련했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지난달 경남 창원의 에어컨 부속자재 제조업체 두성산업에선 근로자 16명이 세척제에 있는 화학물질 트리클로로메탄에 급성중독돼 중대재해법이 적용된 첫 직업성 질병 사례가 되기도 했다.
직업병 안심센터를 운영하는 병원은 각 관할 지역을 포괄하는 여러 협력 병원과 업무협약 등을 체결해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게 된다. 현재 한양대병원은 고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삼성서울병원 등 11개 병원과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고용부는 서울 외 나머지 5개 지역에 대해서도 이달 안에 직업병 안심센터를 운영할 병원과 계약을 체결하고,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직업병 안심센터의 모니터링과 수사지원 경험이 축적되면 그간 사후적으로 파악되던 우리나라의 직업병 현황을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되고, 예방사업도 제대로 이뤄질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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