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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주 하천서 발견된 주사기 수십 개…안에는 혈흔과 필로폰이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2-03-21 15:59
2022년 3월 21일 15시 59분
입력
2022-03-21 15:52
2022년 3월 21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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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주사기 수십 개를 하천에 버린 30대 여성과 40대 조직폭력배가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경찰청은 21일 필로폰 등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30대 여성 A 씨와 40대 조직폭력배 B 씨를 최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제주 시내의 한 하천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주사기 10여 개가 비닐봉지에 담겨 버려져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비닐봉지에 들어있는 주사기와 함께 현장에서 발견한 주사기 수십 개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검사 결과 주사기에는 동일 성분의 필로폰과 혈흔이 검출됐다.
당시 주사기가 담긴 비닐봉지가 발견된 곳은 CCTV 사각지대로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두 달간의 탐문수사 끝에 해당 하천 인근에 거주하고 있던 A 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A 씨는 범행을 모두 시인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증거 인멸을 위해 하천에 주사기를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를 검거한 후 경찰은 수사를 통해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B 씨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투약 흔적이 있는 주사기 수십 개가 발견됐다 하더라도 실제 투약했음을 수사기관이 입증한 건에 대해서만 혐의로 인정된다. 자세한 투약 횟수는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A 씨 등이 필로폰을 입수하게 된 경로는 수사하고 있다”며 “현재 마약 판매책과 관계자 등을 추적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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