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공수처장 “끝까지 소임 다할 것”…중도사퇴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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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21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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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4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부터 선별입건 대신 자동입건 도입, 조건부 이첩 조항 삭제 등을 골자로 한 개정 사건사무규칙을 시행한다. 2022.3.14/뉴스1 © News1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4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부터 선별입건 대신 자동입건 도입, 조건부 이첩 조항 삭제 등을 골자로 한 개정 사건사무규칙을 시행한다. 2022.3.14/뉴스1 © News1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수처의 정상화’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폐지’까지 언급한 상황이어서 김 처장의 발언에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김오수 검찰총장도 ‘자진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터라 새 정부 출범 이후 검찰의 인사는 점점 더 예측이 힘든 상황이 되고 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처장은 지난 16일 공수처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초대 처장으로서 저 역시 우리 처가 온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끝까지 제 소임을 다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취임한 김 처장의 임기는 2024년 1월까지다. 해당 이메일은 사건사무규칙 개정과 관련해 보낸 것이다.

김 처장은 “우리 처를 둘러싼 대외적인 환경에 큰 변화가 있는 한 해이지만 그럴수록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굳건히 지키면서 우리가 할 일,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 나간다면 우리 처가 머지않은 장래에 뿌리내리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윤 당선인이 대선 공약으로 공수처 정상화를 내세운 만큼 공수처장이 물러날 것이란 관측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처장은 “논어의 위령공편을 보면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이 잘못(過而不改 是謂過矣,과이불개 시위과의)이라 한다”고 언급하며 “궁즉통(窮則通, 궁하면 통한다)의 정신은 올해 우리 처의 좌우명으로 삼을만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앞서 야권에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김오수 검찰총장에 대해 자진 사퇴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에 김 총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공수처법은 처장 등에 대해 ‘탄핵이나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파면되지 아니하고 징계처분에 의하지 아니하고 해임·면직·정직·감봉·견책 또는 퇴직의 처분을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의 신분보장 조항을 두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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