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66.9% “코로나 확산땐 사회통제 불가능”…역대 최고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21일 0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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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중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시 사회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대학교 유명순 교수팀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와 지난 2월 11~13일과 3월 11~13일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코로나19 인식 조사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2월 1033명, 3월 1026명이다.

이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6.9%가 오미크론 우세화에 의한 코로나19 감염 확산 시 사회적으로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통제가 가능하다는 비율인 33.1%의 2배를 웃돌아 그간 조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가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도 32.2%로 역대 조사 중 최고치였다. 2월 조사때의 27.8%보다는 4.4%포인트 높아졌다.

‘감염 시 건강과 일상에 미칠 영향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50.9%였다. 2월 조사때의 47.9%보단 3.0%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실천도는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한다는 비율은 88.9%로 지난해 10월 조사때의 92.6%보다 3.7%포인트 하락했다. 노(NO)마스크 상황을 최소화한다는 비율은 93.5%에서 91.2%로 2.3%포인트 낮아졌다.

사적모임 제한 인원 등 거리두기 지침을 잘 준수한다는 비율도 92.9%로 지난해 10월 조사때의 95.3%보다 2.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방역 당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신뢰한다는 비율은 전체의 53.9%에 그쳤다. 연령대별 신뢰 비율은 50대 62.6%, 60대 이상 61.8%, 40대 59.2%, 30대 46.4%, 20대 36.6%로 어릴수록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유 교수는 “성인 10명 중 7명 가까이가 오미크론 우세화의 위험을 사회적으로 통제할 수 없다는 인식을 보인 것은 정부의 소통 점검을 요구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면서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국민과 사회가 통제력 상실을 경험하지 않도록 하려면 공감과 이해의 태도로 구체적인 방역 전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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