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명 중 1명 확진…재감염 가능성은? “당분간은 매우 낮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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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6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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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 씨 유튜브 갈무리
하승진 씨 유튜브 갈무리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76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 7명 중 1명이 확진 이력을 가진 셈.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경우 강한 면역력을 갖추는 건 맞지만 감염 예방을 보장하는 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62만9275명이다. 전날보다 무려 40만741명이 증가한 숫자다. 최근 1주일간(10~16일) 신규 확진자는 32만7532명→28만2978명→38만3658명→35만184명→30만9782명→36만2329명→40만741명으로 28~40만 명대를 기록 중이다.

연일 확진자들이 폭증하면서 일부 병원에선 중증 환자 보호자들이 코로나19 확진 이력을 가진 간병인을 찾아 나서는 현상도 발생했다. 한번 코로나에 걸렸다가 회복하면 더욱 강한 면역력을 갖춰 환자의 감염 위험이 낮아질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확진 이력을 가졌다고 재감염 가능성이 100% 사라지는 건 아니다.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하승진 씨는 11일 유튜브를 통해 재감염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작년에 제가 코로나에 한 번 걸렸다. 그런데 이번에 또 걸렸다. 그래서 자가 격리를 했다”고 밝혔다. 확진 이력과 더불어 백신 3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에서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서울 송파보건소에서 시민들이 PCR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동아일보DB
서울 송파보건소에서 시민들이 PCR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동아일보DB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시고, 감염까지 되셨으면 당분간 재감염 되실 위험은 매우 낮다고 봐야 된다”면서도 “(재감염)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진 판정으로 자연 면역 체계가 생긴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감소하는 측면이 있다”며 “새로운 변이가 등장을 해서 변이가 많이 이루어진다면 감염을 통해 획득한 면역의 효과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전날 채널A와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도) 델타크론이라든지 또 스텔스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또 감염될 수가 있다”며 “‘절대 감염이 안 된다’라는 좀 과신은 안 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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