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원검사로 확진 여부’ 내일 결정…“2주내 정점, 완만한 곡선”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10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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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 검사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다. 2022.3.9/뉴스1
9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 검사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다. 2022.3.9/뉴스1
방역당국이 신속항원검사(RAT)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하는 방안에 대해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PCR검사를 통한 것보다는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유행 규모가 커 완충되고, 확진이 지체되는 것보다 이득이 크다는 평가다.

또 유행 규모에 대해서는 2주내로 정점이 나타날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피크’를 기록하기 보다는 완만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확진하는 내용은 내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검토를 통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변화의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신속항원검사는 PCR검사보다 다소 정확성이 떨어지지만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PCR검사 수요가 늘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한 PCR검사는 풀링 검사(취합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최근 양성률이 높아지고 있어 검사 효율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신속항원검사는 검사 시기나 키트 자체의 문제로 일부 위양성 가능성이 있지만, PCR검사를 재차 함으로 확진자 결정이 지체되는 것보다 선제적 대응의 이익이 크다는 판단이다.

이 단장은 “RAT라고 하는 검사는 약간의 위양성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현재는 인구 내 유병률이 매우 높아 위양성률이 상대적으로 감소한다. 또 확진을 지체하는 것에서 생기는 불이익이 이익보다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신속항원검사로) 확진을 결정하면 그런 이유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RAT검사는 위음성이 분명히 있을 수 있다. 고위험군이나 기저질환자는 PCR검사로 바로 진행할 것을 권해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 11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방안도 발표할 전망이다.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오미크론 이후에 가중된 국내 방역의 부담과 국내외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해 관계부처와 검토하고 있다. 중대본 보고를 거쳐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유행 정점 전망에 대해 “현재 확진의 정점기라고 생각한다. 이번주 그리고 앞으로 2주 기간 내 정점기를 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다음 주 중에 정점”이라며 “다만 정점은 뾰족하게 점을 이루기보다는 둥그스름한 정점 기간을 통해 말씀드리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18세 이하 확진자 비중이 연일 20% 이상 높게 유지되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최근 등교와 같은 모임이 활성화되고, 어린이들의 접종률이 낮은 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18세 이하 연령층에서 환자 발생은 좀 더 늘 여지가 있고, 다른 연령층보다 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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