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노조 파업 사태 해결 위해 대화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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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9일 2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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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CJ택배공동대책위원회가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CJ대한통운이 노조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 뉴스1
19일 CJ택배공동대책위원회가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CJ대한통운이 노조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 뉴스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택배노조를 지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CJ대한통운을 향해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노조와의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택배노조의 파업은 이날로 53일째를 맞았다.

86개 종교 및 시민사회 단체들이 모인 CJ택배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CJ대한통운은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를 이용한 과도한 이윤 수취와 부속합의서 등을 통한 노동조건 악화 시도를 중단하고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청계광장에는 1000여명(주최 측 추산)의 참여자들이 모여 각각 촛불과 ‘과로사 방지 사회적합의 이행하라’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하나씩 들고 있었다.

집회는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의 ‘선거 유세’ 형태로 진행됐다. 청계광장에는 김 후보의 유세 차량 1대가 있었고 집회 관계자들은 목에 선거사무원 표찰을 걸기도 했다. 선거 유세 형태로 진행된 덕에 신고인원 299명을 넘는 인원이 참여했지만 경찰의 통제는 없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을 향한 규탄을 이어갔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사회적 합의 이행 점검을 위해서 국토부나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뢰하자고 주장했지만 CJ대한통운은 거부로 일관하고 있다”며 “과로사 방지를 위해 올린 택배요금을 자신들 배불리는데 사용하는 CJ대한통운을 향해 시민들이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말했다.

앞서 택배노조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택배노조의 투쟁을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택배노조는 지난해 12월말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10일부터는 조합원 200여명이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점거농성을 하고 있으며, 오는 21일에는 전국택배노동자 대회를 개최하고 모든 택배사와 함께 무기한 파업 논의를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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