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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100년만에 가장 빨리 핀 벚꽃…작년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

입력 2022-01-23 12:25업데이트 2022-01-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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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평균 기온 13.3도
여름 장마는 역대 3번째로 짧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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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여파로 지난해 연평균 기온(13.3도)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벚꽃은 100년 만에 가장 빨리 폈고 여름 장마는 역대 세 번째로 짧았다.

기상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기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 연평균 기온은 13.3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적으로 확충된 1973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기온이 가장 높았던 2016년(13.4도)과는 0.1도 차이에 불과했다. 평년과 비교하면 0.8도 높았다. 지난해 전국의 연 강수량은 1244.5㎜로 평년과 비슷했다.

지난해 2, 3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서울에서 벚꽃이 평소보다 15일 빠른 3월 24일 개화했다. 1922년 관측 이후 가장 빠른 벚꽃 개화시기였다. 지난해 2월과 3월 평균 기온은 각각 3.4도, 8.7도로 역대 세 번째와 첫 번째로 높았다. 당시 북극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가운데 제트기류 등이 고위도 지역에 형성돼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면서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강도가 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여름 장마는 ‘초단기 장마’였다. 7월 3일 시작해 같은 달 19일에 끝났다. 중부와 제주 기준 역대 세 번째(17일)로 짧았다. 북태평양고기압이 6월 하순 느리게 북상하면서 장마 시작이 늦어졌고 7월 중순에는 제트기류 영향으로 빠르게 북상하면서 장마가 일찍 끝난 것이다. 장마가 가장 짧았던 해는 1973년(6일)이었고 2018년(16일)이 그 다음이었다. 장마가 끝나기도 전에 폭염이 일찍 찾아오면서 지난해 7월 폭염일수는 8.1일로 평년보다 4일 많았다.

이후 가을 들어서는 10월 초까지 높은 기온을 유지하다가 10월 중순부터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졌다. 10월 중순까지 아열대고기압이 우리나라 주변에 이례적으로 발달했다가 10월 15일부터 남쪽으로 물러나면서 찬 대륙고기압이 빠르게 확장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10월 기온 변동폭(표준편차 5.1도)이 역대 가장 컸다. 특히 서울에서 10월 17일 처음으로 얼음이 얼어 1988년 이후 관측시기가 가장 빨랐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2021년은 서유럽 폭우, 북미 폭설 등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빈발했던 해”라며 “우리나라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온과 17일간의 짧은 장마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던 해”라고 설명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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