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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생존권 위협당한 자영업자들, 억울함 이해해줘야”

입력 2022-01-18 17:01업데이트 2022-01-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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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억울함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억울함은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본 사람일수록 느끼는 감정”이라며 자영업자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코로나 위기는 자영업자들이 뭘 잘못해서 생겨난 문제가 아니다”라며 “자영업자들은 기본적인 성실함과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과정에서 뭔가 열심히 해 보려고 했던 분들이기 때문에 가장 억울할 것”이라고 했다.

오 박사는 “우리 모두가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생존권의 위협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마음 안에 억울함과 분노가 찬다. 또, 나와 가족의 생존을 지켜나가는 걸 내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데에선 절망감이 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영업자들은 준법정신으로 방역수칙을 지켰더니 생존권을 위협할 정도로 손해를 많이 보니까 마음 안에서 분노가 가득 차는 것”이라며 “그래서 코로나 특수로 재산이 늘어나는 과정을 보면 견딜 수가 없게 된다”고 부연했다.

오 박사는 이들이 느끼는 ‘억울함’이 걱정된다고 했다. 그는 “억울함이 바깥으로 향하면 화를 내는 거고, 내 안으로 향하면 우울해지는 것”이라며 “지금 가장 피해를 많이 본 분들은 모든 것을 끌어모아서 버티고 있다. 그래서 요즘 ‘힘내시라’는 말도 굉장히 조심스럽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나와 내 가정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산 데서 오는 억울함 때문에, 그 억울함의 화살이 가족에게 다시 오면 안 된다”며 “자신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잘 지켜야 한다. 필요하다면 병원의 도움을 받으면서 버텨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박사는 끝으로 “마음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것은 내가 나를 잘 아는 것”이라며 “자신을 알고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슬기롭게 코로나 위기를 벗어나 보자”고 제안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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