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슈퍼푸드’ 선정… 다이어트-피부미용 효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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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情]
강진 ‘쌀귀리’

전남 강진에서 쌀귀리를 생산하는 농민이 ‘슈퍼푸드’로 불리는 쌀귀리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전남 강진에서 쌀귀리를 생산하는 농민이 ‘슈퍼푸드’로 불리는 쌀귀리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곡식의 여왕’, ‘세계 10대 슈퍼푸드’, ‘천연지방 청소부’.

단백질과 칼슘,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쌀귀리에 붙는 수식어들이다. 쌀귀리는 참살이(웰빙) 열풍을 타고 국내 식탁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쌀귀리는 혈당과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베타글루칸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전체 지방산의 70∼80%가 불포화지방산이다. 무엇보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와 피부 미용에 좋다.

전남 강진군은 쌀귀리 생육의 최적지다. 깨끗한 자연환경에 일조량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강진군은 2010년부터 이어진 다년간 재배 경험으로 고품질의 우수한 쌀귀리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농가 291곳 609ha에서 연 1850t을 생산해 전국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귀리는 크게 겉귀리와 쌀귀리로 나뉜다. 강진에서 생산되는 귀리는 100% 쌀귀리다. 겉귀리는 대부분 수입하며 별도 도정이 필요하고 식감이 거칠다. 쌀귀리는 겉면을 깎는 겉귀리 도정 방식과 다르다. 껍질이 얇아서 벽에다 튕기는 방식으로 알맹이를 얻는다.

최근 강진군의 쌀귀리 품종인 ‘대양’에 항치매와 난청에 효능이 있는 아베난스라마이드(Avn)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쌀귀리에만 존재하는 폴리페놀 성분인 Avn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인 독성 단백질에 의해 퇴보된 뇌의 기억력을 되살린다는 연구 결과가 농촌진흥청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귀리로 밥을 지을 땐 귀리를 물에 충분히 불리고 밥 양의 20∼30% 정도를 넣으면 씹는 맛이 가장 좋다. 귀리를 볶은 뒤 납작하게 누르거나 부순 오트밀은 요거트에 넣어 먹거나 과일주스와 함께 먹으면 귀리에 부족한 칼슘을 보충할 수 있다. 강진군 쌀귀리연구회 박정웅 총무는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에 쌀귀리와 쌀을 적당한 비율로 밥을 지어 먹으면 기름진 음식으로 더부룩해지기 쉬운 몸속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쌀귀리는 국수, 떡, 누룽지, 이유식, 선식, 죽, 식혜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강진산 쌀귀리와 가공식품은 강진군이 운영하는 초록믿음직거래지원센터를 통해 살 수 있다. 쌀귀리가루 500g 1만 원, 쌀귀리 1kg(1봉지) 1만1000원. 쌀귀리떡 모둠세트(가래떡, 약밥, 오메기떡) 3만3000원.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남도&情#호남#강진#쌀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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