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케이팝 열기는 못 막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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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케이팝 스타’ 55번째 행사
22일 함양 서상중고교서 열려

22일 오후 경남 함양군 서상면 서상중고교 덕유관에서 무대에 올려질 케이팝 뮤지컬 ‘산불’. 동덕여대 제공
22일 오후 경남 함양군 서상면 서상중고교 덕유관에서 무대에 올려질 케이팝 뮤지컬 ‘산불’. 동덕여대 제공
전문 배우와 대학생, 중고교생이 함께 뮤지컬을 꾸미는 무대가 경남 함양에서 마련된다.

경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동아일보, 동덕여대와 공동으로 기획하는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나도 케이팝 스타’의 55번째 행사가 22일 오후 함양 서상중고교(교장 신수영) 강당인 ‘덕유관’에서 열린다.

종전에는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학생들이 뮤지컬을 배워 무대에 섰으나 이번에는 전문 배우, 대학생과 함께 서상중고교생이 무대에서 어우러진다.

연출인 김춘경 동덕여대 교수는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만 아니었으면 서상중고교 학생들을 대형 무대에 세우고 싶었다. 배우들과 짧게 호흡을 맞추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영 교장은 “우리 학생들의 연기, 노래, 춤, 연주 솜씨가 보통 이상이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산불’이다. 5막으로 이뤄진 차범석 선생의 사실주의 희곡을 시공간을 초월한 우화 형식으로 재해석했다. 파괴와 살상이 본질인 전쟁 속에서 인간의 원형과 존엄성을 묘사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전체 중고교생 50명 가운데 25명이 공연 중간에 참여해 노래와 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숙현 교사(음악 담당)는 “규모는 작은 학교이지만 이런 공연들이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 학생들도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뮤지컬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무대에 선다는 자체가 흥미롭다. 열심히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입을 모았다. 2007년 시작된 나도 케이팝 스타는 2012년 창원, 2013년 진주, 2018년 산청 등 경남에서만 8회 공연을 했다. 뮤지컬을 통해 협동심과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프로그램 취지다.

경남도교육청 장학사 시절부터 이 프로그램을 지원한 김성희 서상중고교 교감은 “농촌 실정을 감안한 통합학교인 우리 학교는 ‘작아서 넘치는 학교, 적어서 넉넉한 학생’을 기치로 나눔을 실천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케이팝 스타#행사#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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