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이고, 지고, 밀고…폐지 할머니 도운 중학생 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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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6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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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가 가득 담긴 수레를 끄는 할머니를 돕는 중학생들의 모습. 부산경찰청 페이스북 갈무리
폐지가 가득 담긴 수레를 끄는 할머니를 돕는 중학생들의 모습. 부산경찰청 페이스북 갈무리
부산에서 어린 중학생들이 폐지를 정리하던 할머니를 돕는 기특한 모습이 포착돼 감동을 주고 있다.

26일 부산경찰청은 페이스북을 통해 중학생들이 폐지 수거 일을 하는 할머니를 돕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폐지가 가득 찬 수레를 끄는 할머니가 등장하는데, 이를 남녀 학생 10여 명이 에워싸고 있다.

차가 지나다니는 골목에서 학생들은 할머니를 보호하듯 연신 좌우를 두리번거렸다. 할머니 뒤에는 수레에 미처 담지 못한 폐지를 두 손으로 받쳐 들고 따라오는 학생들도 있었다.

학생들은 할머니의 무거운 수레를 서로 번갈아 가면서 밀며 골목길을 지나 왔다. 대로변으로 나온 학생들은 할머니가 횡단보도까지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도왔다.

경찰에 따르면 바람이 강하게 불던 지난 15일 오후 3시30분경 하교하던 부산 수영구 망미중학교 학생 10명은 교문 앞에서 폐지를 정리하던 할머니 A 씨를 발견했다.

바람에 날아다니는 폐지를 혼자서 정리하고 있는 A 씨를 본 학생들은 너도나도 나서서 A 씨를 돕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발견한 부산 연제경찰서 교통과 직원이 이를 제보했고, 부산경찰청 측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찾아 학생들의 선행을 영상으로 편집했다.

부산 경찰청 측은 “대한민국의 천사들, 따뜻한 세상, 가슴이 뭉클”을 해시태그 한 뒤 “너도나도 모여들어 오랫동안 어르신을 도운 아이들 이야기가 따뜻함으로 널리 전파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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