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개교 50주년 기획 초대전 개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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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출신 ‘숯 작가’ 이배 작품 전시

27일 대구 북구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에서 열린 개교 50주년 기획 초대전 ‘작가 이배 전시전’에서 관람객들이 대형 숯 작품인 ‘From Fire’를 감상하고 있다. 전시회는 사전예약 방식으로 매주 월∼토요일 열리며, 내년 1월 20일까지 이어진다. 대구보건대 제공
27일 대구 북구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에서 열린 개교 50주년 기획 초대전 ‘작가 이배 전시전’에서 관람객들이 대형 숯 작품인 ‘From Fire’를 감상하고 있다. 전시회는 사전예약 방식으로 매주 월∼토요일 열리며, 내년 1월 20일까지 이어진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는 내년 1월 20일까지 캠퍼스 내 인당뮤지엄에서 개교 50주년 기획 초대전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경북 청도 출신의 세계적인 숯 작가 이배(본명 이영배)의 작품 90여 점을 전시한다.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한국과 프랑스 파리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했던 작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배는 숯을 창작 영감으로 사용한다. 숯이 가진 의미와 존재를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한다. 그는 숯을 끈에 묶어 설치하거나 캔버스에 붙이는 평면 작업을 통해 숯의 본질을 탐구한다. 이번 붓질(2020년) 작품은 숯가루를 물 또는 기름에 섞은 뒤 서예를 하듯 획을 긋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또 스테이플러로 찍어 만든 무당벌레, 거미, 사슴벌레 등 곤충을 형상화한 작품 ‘곤충채집’(1998년)은 작가의 성장 배경을 보여준다. 이배는 2000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2009년 파리 한국문화원 작가상을 받았다. 2018년 프랑스에서 문예공로훈장 슈발리에(기사) 등급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시간대별 관람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한다. 관람료는 무료.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받는다. 매주 일요일은 쉰다.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은 “인고의 시간을 거쳐 탄생한 숯이 뿜어내는 생명 에너지와 세계로 뻗어가는 대구보건대의 기(氣)가 맞닿은 전율의 순간을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은 2007년 문을 열었다. 재학생들에게 문화 예술을 통한 인성 교육을 실시하고 지역민에게 폭넓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 작가 후원과 신인 등용문 역할도 꾸준히 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보건대#초대전#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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