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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나 마나 한 서울 유치원 평가…아동학대에도 ‘우수’
뉴스1
업데이트
2021-10-05 10:33
2021년 10월 5일 10시 33분
입력
2021-10-05 10:32
2021년 10월 5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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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의 모습. /뉴스1 © News1
지난해 서울시교육청 관내 유치원들이 모두 유치원 평가에서 ‘우수’를 받았지만 일부 유치원의 결과보고서에서 유사한 내용이 기재돼 있는 등 부실평가 지적이 나온다. 아동학대 관련 유치원도 우수 평가를 받았다.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제출받은 서울시교육청의 유치원 ‘5주기 서면평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1차 연도 평가가 진행된 지난해 유치원 105개원이 모두 ‘우수’ 평가를 받았다.
박 의원실은 제출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인접한 두 공립 유치원의 결과보고서에서 내용을 복사해 그대로 붙여넣기 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지속적인 실천을 도모하고 있다’를 ‘실천을 지속적으로 도모하고 있다’로 수정하는 식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복사된 내용도 발견됐다.
해당 결과보고서는 유치원 알리미에 그대로 공시됐다. 박 의원실은 그간 유치원 평가가 얼마나 형식적으로 이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유치원 평가는 유아교육법 제19조 제1항에 근거해 운영되고 있다. 평가 대상 유치원은 교육청 지침에 따라 운영내용을 점검받고 평가 결과에 따라 유치원을 개선해야 한다.
문제는 유치원 평가에서 아동학대가 발생한 유치원도 ‘우수’로 평가받는 등 평가 신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박 의원실이 최근 3년간 아동학대로 검찰에 송치된 교사가 근무했던 유치원의 평가결과 보고서를 교육부에서 제출받아 살펴본 결과, 전국의 아동학대 관련 유치원 총 60곳 중 58곳이 교사 송치 전후로 우수 평가를 받았다.
서울에서도 2019년 1개원과 2020년 1개원에서 아동학대로 교사가 송치된 일이 있었지만 두 곳 모두 ‘우수’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또 5주기 평가부터 교원 편의와 유치원 자율성 확대를 위해 평가항목 자체를 유치원 스스로 구성하고 평가위원회도 유치원 내에서 구성하도록 했다.
또 5주기부터는 ‘현장 평가’ 항목이 삭제되고 서류로만 유치원을 평가하도록 했다.
박 의원은 “현장평가 없이 오로지 유치원 자체평가와 서면평가로 여러 요인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유치원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율성을 확대하는 것을 동의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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