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에도 광화문서 집회·예배…마스크 안쓰고 참가자끼리 몸싸움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3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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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인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한 시민이 경찰과 공무원을 향해 소리치고 있다. 2021.10.3/뉴스1 © News1
개천절인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한 시민이 경찰과 공무원을 향해 소리치고 있다. 2021.10.3/뉴스1 © News1
개천절 연휴 둘째날인 3일에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야외 예배와 집회가 열렸다. 경찰과 예배 참가자가 실랑이를 벌이는가 하면 집회 참가자끼리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광화문 일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시설폐쇄 처분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야외예배가 열렸다.

교인들은 오전 10시부터 광화문 사거리 인근에 간이의자와 돗자리를 꺼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인도 한가운데와 버스 정류장 주변에 자리한 교인도 있어 경찰이 다른 곳으로 안내하는 모습도 보였다.

교인들은 1~2m 간격을 유지한 채 떨어져 앉아 휴대전화로 유튜브 영상을 보며 예배에 참가했다. 일부는 손을 들고 일어나 “아멘”을 외치거나 찬송가를 불렀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교인도 있었다. 참가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예배에 앞서 길을 통제하는 경찰과 언쟁하기도 했다.

오전 11시쯤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는 이동욱 전 경기도의사회장이 개최한 ‘정치방역 중단 촉구 및 코로나 감염 예방 강연회’가 열렸다. 집회 장소 주변에는 경찰의 철제 펜스 수십개가 설치됐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인적사항을 적게한 뒤 입장시켰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집회 참가자는 약 50명으로 집계됐다.

경찰과 집회 참가자의 충돌은 곳곳에서 일어났다. 오전 10시30분쯤 교보생명 건물 인근 횡단보도 일대에서 도로 횡단을 저지하는 경찰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참가자간 언쟁이 있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펜스를 발로 차며 고성을 지르는 집회 참가자도 있었다.

마스크 착용 여부로 참가자 사이에 충돌이 발생해 경찰이 저지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낮 12시30분쯤에는 한 참가자가 집회 현장 앞에서 채증하는 서울시 관계자를 밀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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