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 시위’ 도중 울먹인 돌잔치 자영업자…“백신 인센티브 확대”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9월 27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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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 자영업자 모임이 27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센티브를 확대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는 상복 시위를 벌였다.

안전한 가족 돌잔치 전국연합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돌잔치 관련 자영업자들은 다 죽고 있다”면서 피해 사례를 소개했다.

상복을 입고 1인 시위에 나선 연합회 관계자는 흰 리본이 묶인 액자를 활용해 현재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서 겪는 돌잔치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표현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수도권인 경우 7월 10일부터 10월 3일까지 3개월 동안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 적용으로 돌잔치 업계는 아무런 일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생존권의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돌잔치 업계의 생존을 위해 거리두기 4단계에 ‘백신 인센티브’를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돌잔치가 진행되려면 양가 가족의 인원이 모여야 하기 때문에 최소 10명 정도의 인원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현재 4단계에서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돌잔치는 ‘사적 모임’으로 분류되며,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선 4명까지만 돌잔치에 참석할 수 있다. 3단계 지역에선 16명까지 참석 가능하다.

연합회 관계자는 “돌잔치 인원을 4명으로 (제한해) 우리 업계를 죽이는 것은 영업권과 생존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이것을 인식해서 10월 3일 이후로 적용되는 거리두기 정책에서는 돌잔치 업계가 최소한의 생계유지를 할 수 있도록 ‘백신 인센티브’를 적극 활용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울먹이는 목소리로 “떨려서 얘기를 못 하겠는데, 보건복지부 관련 팀장님은 저희와 많은 소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더 억울한 것은 저희는 세금을 내는 엄연한 자영업자”라며 “일하게 해주시라. 자영업자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저희도 주권을 가진 국민이다. 저희 좀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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