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올해 첫 말라리아 감염모기 출현…물리지 않도록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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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1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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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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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매개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 감염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위험지역에서의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매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요구했다.

질병관리청은 21일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채집된 매개모기에서 올해 처음으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매개모기 주 흡혈원인 축사에 대한 유문등 방제 실시 등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했다. 위험지역에서는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매개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방충망 관리 및 긴 옷 착용 등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말라리아 유행예측을 위한 매개모기 밀도 조사(4∼10월) 중 32주차인 8월1일~7일 사이에 위험지역인 파주에서 채집된 얼룩날개모기류(Anopheles spp.) 10개체에서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7주 늦게 발견된 것이다.

질병청은 해당지역 보건소를 중심으로 모기 발생을 감소시키고, 말라리아 환자와 매개모기 접촉을 차단해 모기로 인한 2차 전파를 억제할 수 있도록 방역을 강화했다.

흡혈원인 축사를 대상으로 유문등을 이용한 물리적 방제를 실시하는 한편, 축사 주변 풀숲에서 흡혈 후 휴식하는 모기를 대상으로 아침시간에 분무소독 등을 진행했다. 또 환자 거주지 주변에 대해 집중방제(주 2회 이상, 3주간)를 실시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내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휴전선 접경지역) 거주 또는 방문 후 말라리아 의심 증상(발열, 오한 등) 발생 시 보건소 및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국내 말라리아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 및 예방약 정보, 예방수칙 등은 질병관리청 누리집(http://www.kdca.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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