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보트 훔쳐 3차례 월북시도 30대 구속기소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7월 23일 11시 48분


코멘트
백령도 앞바다. 기사와 직접 관계 없는 자료사진
백령도 앞바다. 기사와 직접 관계 없는 자료사진
서해 백령도에서 모터보트를 훔쳐 타고 월북하려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6부(김영오 부장검사)는 국가보안법 위반(잠입·탈출), 절도 등의 혐의로 A 씨(39)를 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A 씨는 세 차례나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올 5월 12일과 같은 달 28일 경기 파주시 통일대교 남문을 거쳐 월북하려다가 초병에 의해 저지돼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지난달 16일 오후 8시경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용기포신항에 있던 모터보트를 훔쳐 타고 월북하려 한 혐의도 있다.

당시 A 씨는 부두에 묶여있던 홋줄을 풀고 모터보트에 올라탔지만 수상레저기구 면허가 없어 보트를 제대로 조작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표류한 모터보트를 인근 해상에 있던 준설선 옆에 대놓았다. 이후 준설선에 올라탄 뒤 잠이 들었다가 선원에게 적발됐다.

준설선 선원의 연락을 받은 모터보트의 주인은 경찰에 신고했고, A 씨는 해양경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해경과 협력을 통해 A 씨가 밀입북을 시도한 혐의를 밝혀내 구속기소했다”며 “범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