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와 ‘호텔 술판’ 벌인 여성들, 키움-한화 선수들도 만났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16일 1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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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선수 4명에게 출정 정지 처분을 받게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A, B 씨가 한화, 키움 선수들과도 만난 사실이 확인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팀 숙소인 서울 강남구 소재 한 호텔에서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A, B 씨와 함께 술을 마신 권희동(31), 박석민(36), 이명기(34·이상 코로나19 확진), 박민우(28) 등 4명에게 시즌 절반에 해당하는 72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000만 원을 부과했다. NC도 제재금 1억 원을 부과받았다.

김택진 NC 구단주(엔씨소프트 대표)는 상벌위 결정이 나온 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NC는 황순현 대표가 물러나고 서봉규 엔씨스포트 윤리경영실장이 새로 팀을 대표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 B 씨는 5일 새벽 같은 호텔에서 키움 선수 2명과 함께 술을 마시기도 했다. 당시 키움은 수원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지만 선수 두 명이 선배 C 씨 연락을 받고 숙소를 무단이탈해 서울 강남구까지 건너갔다. 2~5일 같은 호텔을 숙소로 쓴 한화에도 술자리에서 A, B 씨를 만난 선수 2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구단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 해당 선수들에 대해 최고 수준 자체 징계를 내렸다”면서 “징계 대상에 코로나19 예방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선수들이 들어 있어 당시 기준으로 방역수칙 위반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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