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강한 델타 플러스, 인도서 3~4달 내 대유행 전망

뉴스1 입력 2021-06-25 15:24수정 2021-06-25 15:24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인도 현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이어 그 아종인 델타플러스 변이로 3~4개월 내로 또다시 코로나19 대유행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델타플러스 변이는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 비해 돌연변이가 한차례 더 일어난 바이러스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델타 변이와 델타플러스 변이로 인해 향후 12~16주 이내에 인도에서 3차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도 현지 전문가는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으면서 아직까지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은 인구가 많은 것을 꼽았다.

◇인도 4~5월 하루 최대 40만명 감염…방역지침 안지켜 유행 더 빨라

란딥 굴레리아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 소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코로나19 3차 유행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예상보다 일찍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에 따르면 통상 대유행이 정점에 도달하기까지 4~5개월이 걸린다.

이어 “하지만 사람들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을 감안한다면 12~16주 안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빠르면 6~8주에도 (대유행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인도는 지난 4~5월 이미 델타 변이로 하루 40만명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일부 도시에서는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화장터가 부족할 정도였다. 올해 초 인도 내 코로나19 감염이 누그러지면서 현지 방역당국과 국민들 모두 긴장을 너무 일찍 푼 것이 원인이다.

인도 내 2차 유행을 주도했던 델타 변이는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3배 정도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방역당국에 따르면 델타 변이의 전파력은 영국에서 보고된 알파 변이보다 60% 더 높고, 입원율은 126% 더 높다. 인도 현지에서는 델타 변이 감염 후 괴저, 위장장애 청력상실 등 심각한 후유증도 보고됐다.

델타 변이의 감염력이 워낙 강하다 보니 벌써 전 세계 90여개 국가에 퍼졌다. 앤소니 파우치 미국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23일(현지시간) “현재 델타 변이는 미국 내 신규 코로나19 감염자의 20.6%”라며 “한 달여 뒤 지배적인 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ECDC) 또한 8월말까지 유럽 내 신규 감염자의 90%가 델타 변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행스럽게도 델타 변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영국 보건당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차까지 접종시 예방효과가 각각 87.9%, 59.8%를 나타냈다.

◇델타 플러스, 폐세포 수용체와 결합해 감염력 높고 항체치료제 효과도 회피

굴레리아 소장은 또한 “델타플러스 변이 감염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며 “코로나 방역지침을 따르지 않으면 감염 사례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델타 변이뿐 아니라 델타플러스 변이의 출현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델타플러스 변이는 지난 6월 11일 영국 보건당국이 델타 변이의 또 다른 변이라고 처음 공개했다. 델타플러스 변이는 델타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베타(남아공발)와 감마(브라질발) 변이에 나타난 ‘K417N’ 돌연변이가 추가된 형태다.

델타플러스 변이는 지난 16일 기준 영국에서 36건, 캐나다 1건, 인도 8건 일본 15건, 네팔 3건, 폴란드 9건, 포르투갈 22건 등 11개 국에서 최소 197건이 보고됐다. 인도 정부는 지난 23일 인도 내 델타플러스 변이 감염 사례가 약 40건이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델타플러스 변이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하지만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로부터 나온 바이러스인 점과 K417N 변이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인도 정부는 성명을 통해 “K417N 돌연변이는 면역 회피 특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B.1.351 계통의 베타 변이에 존재하기 때문에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의 바이러스학자 사히드 자밀 박사는 “K417N 변이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효능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또한 프라야 야다브 인도 국립 바이러스연구소(NIV) 격리시설 책임은 “델타 플러스는 전염성이 더욱 강하고, 폐 세포 결합 능력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의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도의약연구협회(ICMR)와 NIV는 지난 24일 델타플러스 변이가 백신 효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다.

◇“델타 변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것”…방역수칙 준수하고 백신 접종해야

하지만 델타 변이가 백신에 효과가 있는 만큼 너무 크게 겁낼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인도 공공정책 및 보건 시스템 전문가인 찬드라칸트 라하리야 박사는 24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알려진 증거를 보면 델타플러스는 델타 변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델타 변이에 돌연변이가 하나 추가된 변형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알려진 유일한 차이점은 델타플러스가 단일클론항체 칵테일 요법에 어느 정도 내성을 갖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큰 차이는 아니다”라며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가능한 한 빨리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권했다.

(서울=뉴스1)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