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은 개떼 두목…’ 민경욱, 모욕혐의로 검찰송치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25일 1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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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전 의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김창룡 경찰청장을 ‘개떼 두목이다’라고 모욕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민 전 의원을 불구속 입건하고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9월25일 오후 자신의 SNS 게시글에 김 청장을 ‘개떼두목’이라고 표현하는 등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다.민 전 의원은 ‘현재 경찰은 국민이 아닌 현 정부의 안위 만을 걱정하는 개다. 그 개떼 두목이 김창룡이다’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누군가 소송을 제기할 테니 결국은 판사 앞에서 재판을 통해 결정될 일’이라며 ‘판사님 한 분을 모셔왔으니까 김창룡 개떼 두목은 무릎꿇고 앉아서 잘 들어라’고도 했다.

그러자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모욕죄 등 혐의로 민 전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당시 신승목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대표는 자신의 SNS에 ‘민 전 의원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앞두고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 공공의 안녕을 위해 불법집회 및 불법시위에 대해 엄중한 공권력을 행사하겠다는 김 청장을 ’개떼 두목‘이라고 공개적으로 모욕했다“고 적었다.

신 대표는 ’이는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하는 대한민국 15만 경찰을 ‘개떼’라고 모욕한 것‘이라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까지 지냈던 자가 대한민국 15만 경찰을 개떼라고 모욕한 것은 비단 경찰뿐만 아니라 경찰의 가족과 이를 지켜보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자 도전이라고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권력의 주구라고 할 때 주구(走狗)는 달리는 개, 즉 사냥개라는 뜻‘이라며 모욕 혐의를 부인했다.

’권력의 주구라고 하면 세련돼서 욕이 아니고 순우리말인 권력의 개라고 쓰면 욕이 되는 것이냐‘면서 ’검찰에서 연락이 오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썼다.

경찰 관계자는 ”김 청장의 법률대리인으로부터 처벌의 의사를 확인하고 민 전 의원을 송치했다“며 “구체적인 경위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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