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서 놀아도 되나요?” 찢겨진 유치원생 쪽지 [e글e글]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6-22 17:10수정 2021-06-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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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버려진 종이 사진
“오늘도 잃어버린 인류애” 네티즌 씁쓸
“놀이터에서 놀아도 되나요?”라고 물은 유치원생들·이튿날 해당 종이는 찢겨진 채 발견됐다. 트위터
유치원생이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놀이터를 이용하기 위해 허락을 구하는 귀여운 쪽지를 남겨 관심을 끈 가운데, 이튿날 이 쪽지가 찢긴 채 발견됐다.

한 트위터리안은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파트 놀이터 앞 커뮤니티 센터에 붙어있던 것”이라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한 사진에는 5세라고 밝힌 아이들이 “저희도 놀이터에서 놀아도 되나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작성했다.

인근 유치원에 다니는 것으로 보이는 이들은 “우리반 친구가 사는 아파트가 궁금해서 놀러가고 싶어요. 친구와 함께 놀이터에서 놀아도 될까요?”라고 남겼다. 이와 함께 투표 공간을 만들어 스티커로 찬반 의견을 남길 수 있게끔 했다.

이는 해당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에게 ‘마을’에 대해 알려주면서 교육 차원에서 붙인 종이로 전해졌다. 대다수의 입주민은 놀이터 사용에 ‘찬성’ 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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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튿날인 20일 종이는 찢긴 채 발견됐다. 처음 종이를 공개한 트위터리안은 찢긴 상태로 바닥에 버려진 종이 사진과 함께 “오늘도 잃어버린 인류애”라며 씁쓸해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다. 대다수는 “동심이 찢겨졌네” “놀이터에서 잠깐 논다는 게 그렇게 마음에 안 들었을까” “저거 하나 이해 못하고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냐” 등 비판했다.

반면 “거주하는 이들을 위한 것인데 외부인이 우르르 몰려오면 싫지” “거절 방식이 잘못됐지만 이해는 한다” 등의 반응도 일부 있었다.

입주민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자 게시물을 올린 트위터리안은 “너무 심하게 미워하지마라. 바로 옆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멋모르고 우르르 몰려다니며 했을 것”이라며 “누구도 놀이터 출입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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