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화재현장 인근서 물고기 1000여 마리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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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2일 0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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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준 의원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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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 이천의 쿠팡 덕평물류센터 인근 하천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관계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21일 이천시에 따르면 19일 현장에서 1㎞가량 떨어진 복하천(폭 20∼50m) 3개 보에서 죽은 물고기 300마리가 떠 올랐고, 20일에는 1000마리를 넘었다. 이어 21일에도 500여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폐사한 물고기는 붕어, 잉어, 꺽지, 피라미 등 종류가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사흘간의 물고기 떼죽음은 수질오염 외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며 “화재진압 과정에서 하천으로 흘러든 소화수가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폐사한 물고기 정밀 분석을 의뢰하고, 하천물을 채취해 수질분석에 나섰다.

송석준 의원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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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 인근의 농가와 논·밭 일대에는 잿더미가 날아들었다는 주민들의 하소연도 나오고 있다.

덕평1리 한 주민은 “농가와 농지로 잿더미들이 날아들고 화재 진압에 사용된 오염수가 하천으로 흘러들어 물고기가 죽기도 했다”며 “날아든 잿더미들은 부서지기 때문에 치우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접수된 화재 현장 인근 피해 민원 신고 건수는 총 17건으로 파악됐다. 축산 분야 1건, 농작물 피해 2건, 차량 분진 5건, 건물 분진 4건, 건강(어지럼증 호소) 1건, 기타(심각한 연기로 인한 피해) 4건이다.

송석준 국민의힘 국회의원(이천시)에 따르면, 쿠팡 측은 주민 피해보상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송 의원은 “피해주민에 대한 보상과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쿠팡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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