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사지마비’ 간호조무사 남편 靑청원, 하루 만에 3만명 넘어서

뉴시스 입력 2021-04-21 11:44수정 2021-04-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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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11시 기준 3만7937명…한 달간 진행
청원인 "접종보다 코로나19 걸리는 게 나을 뻔"
"치료·간병비 1주에 400만원" 기관 간 떠넘기기
"정부, 접종이 이익이라는 식의 말로 나 몰라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사지 마비, 척수염 등 부작용으로 입원 치료 중인 40대 간호조무사 남편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이 하루 만에 3만명 이상 동의를 받았다.

21일 오전 11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AZ 접종 후 사지 마비가 온 간호조무사의 남편입니다’ 청원에 3만7937명이 동의했다.

지난 20일 등록된 후 하루 만에 3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청와대는 사전동의 100명 이상 청원 글을 대상으로 내부 검토를 거쳐 게시판에 ‘진행 중 청원’으로 등록한다.

40대 여성 간호조무사의 남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의료인인 아내는 우선 접종 대상자라 백신 접종을 거부할 수도, 백신을 선택할 권리도 없었다. AZ 백신 접종을 하고 정부의 말만 믿고 괜찮아지겠지 하며 진통제를 먹어가며 일했다”며 “접종 후 19일 만인 지난달 31일 사지가 마비돼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3~4일 전부터 전조증상이 있었으나 정부의 부작용 안내 부족으로 알아채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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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일주일에 400만원씩 나오는 치료비와 간병비를 서민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나”라며 “보건소는 치료가 모두 끝난 다음 치료비와 간병비를 일괄 청구하라고 한다. 심사 기간은 120일이나 걸린다”고 언급했다.

청원인은 또 “질병관리청(질병청)에서는 조사만 해 가고 이후로는 감감무소식이었다. 누구 하나 피해자를 안심시켜주는 곳은 없었다”며 “질병청에 전화하면 시청 민원실로, 시청 민원실에 전화하면 구청 보건소에 핑퐁을 한다. 그 일을 일주일 정도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근로복지공단 사무실에는 ‘코로나 확진 피해자들은 산재 신청을 해주세요’라는 포스터가 있었다. 백신을 맞지 말고 코로나19에 걸리는 게 더 현명했던 거라는 의문이 들었다”며 접수창구 뒷쪽 고위급 직원이 백신 후유증으로 산재 접수가 안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아울러 “국가를 믿고, 백신을 접종했을 뿐인데 돌아온 것은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형벌뿐이다. 선택권도 없이 국가의 명령에 따라 백신을 맞았는데 한순간에 건강도 잃고 막대한 치료비라는 현실적인 문제까지 떠안게 됐다”며 “정부 기관들은 ‘1000만명 중 3명이니까 접종하는 게 사회적으로 이익’이라는 식의 말로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이 간호조무사는 지난달 1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일주일 넘게 두통을 호소했다. 접종 열흘 뒤에는 양안 복시(사물이 겹쳐 보이는 현상)가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입원 후에는 사지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지난 1월 건강검진에서는 기저질환이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간호조무사는 1차 진료에서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ADEM) 진단을 받았다. ADEM은 한 달에 100만명 중 0.3명, 이와 비슷한 횡단성 척수염은 100만명당 2~3명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인과성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주요 부작용에도 ADEM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한 달여 후 재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한편, 피해자 가족이 피해 보상 등을 의뢰하면 중앙 피해조사반 검토와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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