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1470만회분 펑크’ 나면…“안동공장 AZ백신 수출 막을수도”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7일 07시 58분


6일 광주 동구문화센터 4층 체육관에 설치된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일반인 대상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 모의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2021.4.6/뉴스1 © News1
6일 광주 동구문화센터 4층 체육관에 설치된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일반인 대상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 모의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2021.4.6/뉴스1 © News1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수급에 차질을 겪을 경우 국내에서 위탁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의 수출제한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 당초 수출제한 만큼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국내 백신 수급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자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정유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백신도입팀장은 지난 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조기에 백신이 적절하게 도입되게 하기 위해서 가능한 한 대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출제한을 포함하냐는 질문에 “대안을 검토하는 과정 중에 가정법으로 뭐를 특정해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가능한 부분을 최대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백신 물량은 총 1808만8000회분이다. 이 가운데 337만3000회분이 국내에 들어왔다. 이에 2분기 중 남은 백신 물량은 1471만5000회분으로 조기 도입을 위해 지속 협의 중이다.

일각에서는 1471만5000회분이 제 때 들어오지 못하면 2차 접종 등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에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공장에서 위탁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수출을 제한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실상 수출 제한은 실현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 제한을 적용하려면 전시 체제를 가정한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하고, 국내 의료대응체계 붕괴 등 방역 대응이 불가피한 경우에 해당해야 한다.

실제 정부는 2차 접종분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접종간격이 8~12주에 달하는 만큼 추가 수급을 문제없이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기남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접종간격을 8주부터 12주까지 탄력적으로 운영을 하면서 다음에 들어오는 물량으로 2차 접종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2차 접종은 적정한 접종 간격 기한 내에서 차질이 없도록 관리하고, 진행된다”고 밝혔다.

또 “몇몇 국가에서는 수출제한 등으로 더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을 보다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협력을 강화하고자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백신도입 전담 T/F를 구성해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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