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사 대책 찾기’ 나선 쿠팡, 경총 가입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7일 18시 28분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와 전국택배노조 조합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열린 ‘’처참한 심야배송이 부른 과로사, 쿠팡 규탄 긴급 기자회견‘’에서 고강도 심야노동 정책을 규탄하고 있다. 쿠팡 송파 1캠프에서 심야·새벽 배송을 담당하던 이모(48)씨는 지난 7일 홀로 생활하던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21.3.8/뉴스1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와 전국택배노조 조합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열린 ‘’처참한 심야배송이 부른 과로사, 쿠팡 규탄 긴급 기자회견‘’에서 고강도 심야노동 정책을 규탄하고 있다. 쿠팡 송파 1캠프에서 심야·새벽 배송을 담당하던 이모(48)씨는 지난 7일 홀로 생활하던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21.3.8/뉴스1
쿠팡이 한국경영자총협회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쿠팡은 경총에 정식 회원사 가입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쿠팡맨’으로 불리는 소속 택배 근로자들의 사망 사고 문제를 겼어 왔다. 쿠팡맨은 일반 택배기사와 달리 쿠팡이 직접 고용하는 형태의 근로자인데 최근 사망 사고가 이어지며 ‘과잉 근로 논란’을 겪어 왔다.

재계 관계자는 “경총은 경제단체 중 노사관계에 전문성을 가진 곳”이라며 “쿠팡은 노사 관련 사안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경총 가입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경영진을 형사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 등 기업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경총은 최근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기업들의 경총 가입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경총은 노동·경제·경영 등 기업 활동 전반의 이슈에 대응하는 종합 경제단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서동일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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