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일단 보류” 45.7%…10월까지 ‘집단면역’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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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24일 1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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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0월까지 18세 이상 시민 70%의 백신 접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백신 불안감’ 해소라는 관문을 넘어야 한다.

서울시는 24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며 인플루엔자 유행 시즌 도래 전인 10월까지 18세 이상 서울시민 70% 이상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란 새로운 길목 앞에 섰다”며 “서울시가 수립한 백신 접종 계획이 시간표대로, 차질없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신뢰와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시가 내놓은 계획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종사자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순차 접종이 이뤄진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4월부터, 일반 성인은 7월 이후에야 가능하다.

하지만 시민 중 대다수가 “순서가 와도 접종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서울시의 계획대로 백신 접종을 완료할 지는 미지수다.

최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순서가 와도 접종을 미루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응답이 45.7%로 ‘바로 접종하겠다’는 응답 45.8%과 팽팽히 맞섰다.

서울은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이들이 모이는 만큼 ‘집단면역’이 가능한 지에 대한 의구심도 크다.

이와 관련,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예방 접종의 단기적 목표는 코로나19 사망률을 낮추고 지역사회 전파를 감소시키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집단면역으로 가야하고,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동시에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이 이뤄지기 때문에 서울시도 접종률을 높여 향후 집단면역 형성에 큰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 백신 접종을 끝낸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 완료자들이 문화 행사에 참석하고, 해외여행도 가능하도록 ‘그린 배지’를 발급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스라엘의 ‘그린 배지’와 같은 인센티브는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접종 증명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또 투명한 정보 공개로 불안감을 불식시켜나갈 계획이다.

박 국장은 “서울시 1단계 백신접종 대상자 중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관계자의 접종 동의율은 92.1%로 많은 시민들이 동의했다”며 “이번주부터 안전하게 접종을 시행하게 된다면 더 많은 시민들이 접종에 참여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접종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접종 불안감을 해소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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