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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산불감시원, 밤엔 치킨집”…체력 시험 도중 쓰러진 60대 숨져
동아일보
업데이트
2021-02-01 22:57
2021년 2월 1일 22시 57분
입력
2021-02-01 22:52
2021년 2월 1일 22시 52분
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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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감시원에 지원한 60대가 체력검정 도중 쓰러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전북경찰청과 장수군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2시 20분경 장수군 한 체육관에서 진행된 산불감시원 채용 체력검정 도중 A 씨(64)가 쓰러졌다.
A 씨는 당시 15㎏에 달하는 소방호스를 짊어지고 1.2㎞를 달리는 시험을 치르던 중이었다. 절반 정도를 달리다 그만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현장에 대기하던 의료진이 응급조치를 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장수군 산불감시원 채용에는 모두 69명이 지원했고 44명을 선발할 예정이었다. 채용 과정에 체력검정을 도입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산림청이 지난해 5월 산불감시원 채용 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A 씨는 10년 동안 산불감시원으로 일해왔다. A 씨 주변 사람들은 “낮에는 산불감시원으로, 밤에는 치킨집을 운영하며 성실하게 살아왔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주문이 줄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군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급차와 간호사를 현장에 대기시키고, 체력 검정 시작 전에 준비운동도 충분히 진행했다”며 “지원자가 쓰러진 것을 보자마자 심폐소생술을 하며 구급차에 태웠는데 이렇게 돼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장수=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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