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투성이 사망 父, 횡설수설하는 子…경찰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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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7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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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27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김모 씨(47)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중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전날 오전 4시 47분경 서울 노원구의 한 주택가에서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웃 주민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집 화장실에서 옷이 벗겨진 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김 씨의 아버지(79)를 발견했다. 김 씨 아버지는 숨진 상태로, 사체엔 둔기로 맞은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집안 곳곳에선 피를 흘린 자국과 깨진 소주병 등이 널브러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인근에서 몸에 피를 묻힌 채 있던 아들 김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긴급체포했다.

김 씨는 조사 과정에서 “아버지와 둘이 술을 마시던 중 모르는 사람 2명이 집 안으로 들어왔다”며 “그중 1명과 격투를 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아버지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가 다시 ‘아버지가 맞다’고 하는 등 횡설수설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체 부검을 의뢰했다. 결과는 15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말이 안 되는 얘기를 해서 추가 조사를 하려는 것”이라며 “모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한 뒤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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