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흡수를 최우선 목표로 우량종자 확보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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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산림청장 인터뷰

박종호 산림청장이 2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안)’을 발표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박종호 산림청장이 2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안)’을 발표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30억 그루 나무 심기가 진행되면 회색 빌딩숲은 푸른 녹색 공간으로 변하고, 잘 관리된 산림에서는 맑은 물이 흐르게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석유화학제품 냄새가 아니라 나무 냄새가 가득한 교실에서 공부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안)’을 내놓은 박종호 산림청장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나라의 치산녹화 성공은 국민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며 “‘2050 탄소중립’이라는 과제 이행을 위해 ‘30억 그루 나무 심기’의 성공 역시 국민들의 지지와 참여가 있을 때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박 청장은 “우리나라 산림을 보다 젊고 건강하게 개편해 탄소흡수를 최우선 목표로 하는 ‘탄소순환림’을 선정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우량종자를 확보하고 난대·아열대 기후변화 추세에 대응해 현장 조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청장은 수확된 목재 제품은 기후변화협약에서 탄소저장고로 인정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국내 목재 자급률은 16%에 불과해 목재 수요와 공급의 선순환 체계를 확립해 국산 목재의 이용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시건설, 건축소재, 생활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목재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산불, 산사태, 산림병해충이 기후변화로 인해 대형화되는 추세에 맞춰 온실가스 배출 원인이 되는 산림재해에 대한 대응 역량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2050 탄소중립’은 기후변화라는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지만 지속가능한 산림 구현을 위한 기회”라며 “올해 안으로 중앙정부 관련 부처 협의, 지자체 등 현장과의 소통,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실행력 있는 전략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탄소흡수#우량종자#박종호#산림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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