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맛 살린 콩고기, 뱃살 빼고 심혈관 질환 예방”

  • 뉴시스
  • 입력 2021년 1월 11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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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육즙·식감 살린 '콩고기' 주목
"소고기에 없는 식물성 단백질 풍부"

최근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푸드테크가 발전하면서 소고기의 육즙과 식감을 살린 ‘콩고기’ 수요가 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콩고기 등 세계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2019년부터 연평균 9.5%씩 성장해 2025년에는 20조여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강만호 자생한방병원 원장을 통해 콩고기가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알아봤다.

한의학에서는 콩을 ‘대두’라 부른다. 대두는 맛이 달거나 짜고 성질이 평해 오장(五臟)을 보하고, 십이경락의 순환을 도와준다. 대두의 한 종류인 검은콩은 주로 해독을 위한 한약재로 쓰인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검은콩을 달인 물은 해독 작용이 탁월해 부종을 내리고 막힌 혈을 뚫어 신장병에도 좋다. 다만 콩을 생으로 먹으면 소화가 쉽지 않아 조리해 먹어야 한다. 또 지나치게 먹으면 담이 생기거나 체중이 늘어날 수 있어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밭에서 나는 소고기’인 콩고기는 심혈관 질환 예방에 좋다. 다량 포함된 불포화지방산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암세포의 발생과 성장을 억제하는 사포닌도 다량 포함돼 있다. 소고기엔 없는 섬유질도 풍부해 비만 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콩고기는 이미 한국인의 생활 속에 깊숙히 들어와 있다. 모양과 식감이 소고기와 비슷한 짜장라면 속 건더기가 바로 콩고기다.

한의학적으로 소고기는 기혈을 보강하고 뼈와 근육을 강화시켜준다. 하지만 포화지방산이 많아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고지혈증,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강 원장은 “소고기는 기력 회복에 도움을 주지만 비만을 유발할 수 있어 과도한 섭취를 경계해야 한다”며 “다이어트와 심혈관 질환을 고려한다면 소고기 대신 콩고기에 도전해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육즙과 식감을 재현한 콩고기가 육식주의자들에게 소고기 못지 않은 씹는 즐거움과 건강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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