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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짜밥 내놔!”…벤츠타고 무료급식소 찾은 모녀 ‘공분’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0-12-14 10:02
2020년 12월 14일 10시 02분
입력
2020-12-14 09:55
2020년 12월 14일 09시 55분
조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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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타고 온 모녀. 출처= 김하종 신부 페이스북
외제차를 탄 모녀가 노숙인을 위한 무료급식소를 찾아 도시락을 받으려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경기도 성남에서 노숙인을 위한 무료급식소인 ‘안나의 집’을 운영하는 김하종 신부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화가 나고 어이없는 일이 일어나 괴로운 날이다”고 올렸다.
그는 “비싼 차(벤츠) 한 대가 성당에 왔다. 그리고 할머니와 아주머니가 내렸다. 두 분은 태연하게 노숙인들 사이에 끼어들었다”면서 당시 상황에 대해 알렸다.
고급 외제차를 타고 나타난 모녀를 본 김 신부는 “어떻게 오셨냐. 좋은 차도 있고 따님도 있어 여기 오시면 안 된다. 도시락이 모자라다”면서 이들을 막아섰다.
하지만 여성은 “이 분은 우리 어머니고, 여기 공짜밥 주는 곳 아니냐. 왜 막냐”면서 오히려 언성을 높였다고 한다.
출처= 김하종 신부 페이스북
이들은 “도시락을 줄 수 없다” “도시락을 받아가야겠다” 등을 두고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한다. 결국 이 모녀가 도시락을 가져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김 신부는 “요즘처럼 코로나 시기에 우리가 모두를 생각한다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지만 나만 생각한다면 사회는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어 “30년 전에 처음 한국에 와서 가장 좋다고 느낀 것은 ‘우리’라는 문화다. 그러나 요즘에는 ‘나’라는 문화가 커지면서 자신만을 강조하는 개인주의 사회가 돼가고 있고 오늘의 일을 통해 목격했기 때문에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김 신부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대다수는 모녀를 두고 “뻔뻔한 인성이다”, “그렇게 아낀 돈으로 외제차 샀냐”, “창피한 줄 알아라”, “부끄러움을 모르니 저렇게 사는 거지” 등 비난했다.
한편 지난 1990년 한국에 온 김하종 신부는 1992년부터 성남에서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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