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시험 성적서 조작 혐의 기소 메디톡스 대표, 추가 기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9일 17시 46분


사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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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개선 치료제로 알려진 보툴리눔톡신(보톡스) 제제인 ‘메디톡신’ 관련 시험 성적서 조작 혐의로 기소된 제약업체 메디톡스 대표가 자사의 또 다른 제품인 ‘이노톡스’ 실험 성적표를 조작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보톡스는 주름 개선 등 미용시술에 많이 쓰이는 의약품이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메디톡스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청주지검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이 회사 정모 대표, 박모 공장장을 3일 추가로 기소했다. 이들은 자사 보톡스 제품인 ‘이노톡스’와 관련한 실험 성적표 내용 등을 조작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허가를 받는데 사용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 등은 앞서 임상시험이 완료되지 않은 무허가 원액으로 보톡스 제품 ‘메디톡신’을 생산한 혐의 등으로 4월 먼저 기소돼 청주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청주지검은 3일 정 대표를 추가로 기소한 사건과 다른 사건을 병합해 함께 심리해 달라는 의견서를 최근 청주지법 재판부에 제출한 상태다.

검찰 수사는 2012년~2015년 메디톡신의 제품 일부에 허가 변경 절차를 거치지 않은 원액이 사용됐다는 논란에서 시작됐다. 검찰과 법원은 이번 사건을 둘러싼 이해 관계자의 입장과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만큼 객관적 물증과 진술을 통해 엄밀한 판단을 내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박상준 기자speak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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