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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역사 산증인’ 日 우토로 마을 1세대 강경남 할머니 별세
뉴스1
업데이트
2020-11-23 11:45
2020년 11월 23일 11시 45분
입력
2020-11-23 11:44
2020년 11월 23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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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역사의 산 증인’으로 일본 우토로 마을을 지켜온 강경남 할머니가 향년 9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강경남 할머니 생전 모습.(근로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제공)2020.11.23 /뉴스1 © News1
‘강제징용 역사의 산증인’으로 일본 우토로 마을을 지켜온 재일동포 강경남 할머니가 별세했다. 향년 95세.
23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과 지구촌 동포연대 등에 따르면 강 할머니는 21일 오후 별세해 24일 고별식(발인)을 한다.
고인은 경남 사천군 용현면 출신으로 8살 때 강제 징용된 아버지의 뒤를 따라 가족과 함께 일본에 왔다.
18살에 결혼해 해방 직전인 1944년 일본 교토부 우지시에 있는 우토로 마을에 이주해 재일동포 1세대로 마을 지키기에 앞장 섰다.
우토로 마을은 일본에서 ‘재일동포 차별의 상징’으로 통하는 곳이다.
일제강점기인 1941년 일본이 군사비행장 건설을 위해 동원한 1300여 명의 조선인들이 모여 살기 시작한 게 우토로 마을의 출발이었다.
1945년 광복 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조선인들이 일본인들의 빈집에 자리를 잡고 살면서 조선인 마을이 형성됐다.
일본 정부의 온갖 차별과 탄압에도 동포들은 우리 말과 문화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1987년에는 일본 정부가 몰래 매각을 추진하면서 우토로 마을 주민들이 강제 철거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한국인과 재일동포 등이 성금을 모아 전달했고, 이 성금으로 땅을 구입해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고인은 지난 2015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배달의 무도’ 편에 출연해 재일동포 차별의 아픔을 전하기도 했다.
2017년 시민모임이 일본 우토로 마을을 찾았을 당시 90세가 넘는 나이에도 자신의 고향 ‘경상남도 사천군 용현면’을 또렷이 기억하고 ‘팔도강산’, ‘각설이타령’ 등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고인이 눈을 감기 전 지난 17일이 95번째 생일이었다.
장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고려해 가족장으로 치른다. 고인이 과거 거주했던 집에 49일간 유골을 안치하고 빈소를 마련한다.
지구촌동포연대는 49재를 지내는 동안 한국에서도 고인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모으기 위한 추모 모금을 진행한다. 모금액은 빈소 근조꽃바구니 구매와 유족에게 조의금을 전하는 데 쓰인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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